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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볼수록 높아만 지네~~" 5월 15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5월은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 부부의 날.. 등등 각종 기념일이 참 많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승의 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 유래와 배경
원래 우리나라 스승의 날은 5월 15일이 아니었습니다.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강경여자고등학교(現 강경고등학교)에서 청소년 적십자(RCY) 단원들이 세계 적십자의 날(5월 8일)을 맞아 스승님들을 찾아간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5월 8일은 어버이날로 날짜가 겹치게 되어 1963년 청소년 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에서 5월 24일을 은사의 날로 지정하였고, 1964년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어 온 백성에게 존경을 받는 것처럼 스승이 세종대왕처럼 존경을 받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세종대왕의 탄신일인 5월 15일로 변경했다고 합니다. 스승의 날은 스승의 가르침에 감사하고 존경하며, 교권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로 1982년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5월 15일로 법정 기념일로 지정되었습니다.
★ 의미
우리나라 스승의 날은 교육계에서 선생님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의미 있는 기념일입니다. 선생님들의 헌신과 노고를 인정하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학생과 선생님 사이의 소중한 연결고리를 지키자는 의미입니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스승의 날은 카네이션은 물론 각종 선물과 이른바 촌지라 불리는 뇌물을 주기도 했습니다. 청렴한 스승들은 작은 것 하나 받지 않는 반면, 연례행사처럼 작은 선물을 주는 날로 퇴색되었습니다. 이런 안 좋은 관습을 없애려고, 스승의 날 없애기, 스승의 날 학생들 등교하지 않기 등 여러 가지 방법들이 제시되기도 했었죠. 현재, 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2017년부터는 아예 행사를 안 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청탁금지법상 학생 평가와 지도업무를 맡은 담임교사와 교과 담당교사는 직무 연관성 때문에 어떠한 선물도 받을 수 없으며, 학생이 주는 카네이션 선물도 금지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세월이 지남에 따라 추락하는 교권과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존경의 대상이 아니게 된 지금, 스승들에게 스승의 날은 더 이상 기쁨이나 뿌듯함, 보람을 느끼지 못하게 된 안타까운 기념일입니다.
★ 다른 나라의 스승의 날?
세계 여러 다른 나라에도 스승의 날 같은 기념일이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매년 5월 첫 번째 화요일로 지정이 되어 있고,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을 위한 이벤트와 감사의 표시로 선생님들에게 꽃이나 선물을 전하며, 학생들이 감사 인사와 카드를 전달하는 등의 행사를 진행합니다. 중국은 매년 9월 10일로 지정이 되어 있으며, 이 날은 공자의 탄신일이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예배 의식과 함께 교육에 관한 이야기와 공자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공유하는 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에서는 매년 10월 5일로 지정되어 있고, 일본의 학생들은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선물을 전하며,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을 위한 기념식과 감사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멕시코는 우리나라와 같은 5월 15일이 스승의 날이며, 이 날은 모든 교육기관이 쉬는 공휴일로 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경우는 개학일을 스승의 날과 비슷하게 기념하며, 1년 동안 잘 부탁드린다는 의미로 담임선생님의 가슴에 꽃을 달아주는 개학 기념 및 스승의 날 행사를 한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입시경쟁 위주의 교육이 점점 더 중요해지며, 학생들의 인성과 기본 소양보다는 시험 점수와 등급에만 교육의 목적이 집중되어 있어, 교권은 날이 갈수록 추락하고, 더 이상 선생님은 존경의 대상이 아닌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이런 교육 문화가 지속된다면, '정'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의 정서도 흔들릴까 걱정입니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어쩔 수 없는 방향이라고는 하지만, 인권은 점점 없어지게 될까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합니다.